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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3

[독일 시] 파울 첼란, 비의 라일락 Paul Celan, Regenflieder 라일락 (학명: Syringa vulgaris)- 연보랏빛 꽃과 은은한 향은 라일락을 연상시키는 감각적 심상들이다. 그 중에서도 라일락의 향은 그 곁을 지나가는 이들의 걸음을 한번쯤 멈추게 할 정도로 신비롭다. 그래서인지 이문세에서 저 멀리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와 첼란(Paul Celan 1920-1970)까지 그 향을 노래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한 가지 특징-내가 아는 한 릴케는 제외하고-은 라일락의 향과 그리운 여인이 연관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인상적인 향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묘하게 어울릴 때, 우리는 그 과거를 그 냄새와 함께 추억하곤 한다. 아마 라일락 향이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웠고 그래서 지금은 그리운 그 추억과.. 2022. 3. 15.
[슈피겔 대담 : 하이데거] 1. 1933년에 대해서 입을 열다. 4a. “오직 또 하나의 신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獨 원문】 “Nur noch ein Gott kann uns retten” 4b. 1966년 9월 23일 마르틴 하이데거와 슈피겔의 대담 【獨 원문】 SPIEGEL-Gespräch mit Martin Heidegger am 23 September 1966 4c. 슈피겔 : 하이데거 교수, 우리는 당신의 철학 작품이 당신의 삶 중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은 안 좋은 사건의 그림자로 그늘져 있다고 늘 단언해왔습니다. 한 번도 밝혀지지 않은 그 사건들로요. 【獨 원문】 SPIEGEL : Herr Professor Heidegger, wir haben immer wieder festgestellt, daß Ihr philosophisches Werk .. 2020. 12. 20.
[슈피겔 대담 : 하이데거] 0. 표지와 목차 0a. 국내소식 1976년 5월 31일 관련 : 하이데거 【獨 원문】 HAUSMITTEILUNG Datum : 31. Mai 1976 Betr. : Heidegger * "Betr."은 betreffend 또는 betreffs 의 약어로, "관련되는" 또는 "관련" 이라는 뜻이다. 1a. “또 하나의 신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193쪽)라는 제목 아래, 이번 호에서 발표되는 하이데거와의 슈피겔-인터뷰는 철학자의 양보 없는 요청에 따라 그의 사후에 공개될 수 있었다. 【獨 원문】 Das SPIEGEL-Gespräch mit Martin Heidegger, das in diesem Heft veröffentlicht wird ("Nur noch ein Gott kann uns retten, Seite.. 2020.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