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뷰1 [연극 관람] 인형의 집 part 2 (LG 아트센터), 190428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책의 말, 그의 말, 너의 말, 나의 말 등등 그 말들의 의미가 퇴색해지면 존재하는 공간은 안락함을 잃고 만다. 그와 동시에 불편한 공기가 집-사람을 감싸든다. 집 안은 점점 위험해진다. 노라가 집을 떠난 이유다. 그렇게 떠나갔던 노라가 15년 만에 '인형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자신의 오두막집을 세워 온 노라가 돌아왔다. 돌아온 노라는 유모 마리에게 묻는다. “뻐꾸기시계는 어디 갔죠? 피아노는 어디 갔죠? 어머니의 초상화는 어디 갔죠?” 남편 토르발트에겐 요구한다. "이혼해주세요." 그리고 막내딸 에미를 설득한다. '아빠의 마음을 바꿔달라고. 결혼은 나쁘다고.' 막이 바뀔 때마다 각각의 논쟁이 펼쳐진다. 각자의 입장이 드러난다. 말들이 오고가는 공간 사이에 의자가 놓여있다... 2022.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