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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미메시스 도스마스

by 세바스티안 브란트 2022. 3. 15.

2020년 1월 13일, 집에서 만들어 먹은 브리또

 

이유를 모르겠다. 학교 앞 도스마스들이 사라지고 있다. 벌써 세 군데나 목격했다.

 

브리또는 항상 나의 점심이었다. 누구를 만나든 거의 그곳으로 향했다. 후배가 패러디 그림을 그려줄 정도였다.

소스는 3가지 종류가 있었다. 안매운맛, 조금 매운맛, 아주 매운맛. 아주 매운맛을 제일 좋아했지만 빈속에 먹기엔 부담스럽곤 했다. 어느 날, 알바생 친구가 알려준 사실 :

 

"조금 매운맛은 소스 두 줄, 아주 매운맛은 소스 네 줄 뿌려! 그 중간을 먹고 싶으면 '소스 세 줄 뿌려주세요'라고 하면 돼"

 

엄청난 비밀을 알게된 듯 기뻤다. 그리고 내심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진정한 도스마스 매니아가 된 듯이.

도스마스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비슷한 레시피를 찾았다. 한 입 베어 물으니 웃음이 나올 뻔 했다. 맛도 모양도 실험을 거치면 똑같진 않겠지만 도스마스 브리또를 제법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에 레시피를 공유한다.

<기본재료>


- 또띠아, 밥, 고추기름, 소금, 후추
- 닭고기 안심살, 간장(또는 볶음 쌀국수 소스)
- 양파, 양배추, 체다치즈
- 케첩, 마요네즈, 스리라챠 소스

 


<조리순서>

 

① 케첩, 마요네즈, 스리라챠 소스를 1:1:1로 섞어 놓는다.
② 양파와 양배추를 각각 사각 모양과 일자로 썰어 놓는다.
③ 양파를 살짝 볶고 뺀 뒤, 닭고기 안심살(반 덩어리)을 간장(두 큰술)에 볶는다.
④ 밥을 고추기름과 소금을 적당히 넣고 볶는다.
⑤ 프라이팬을 닦은 뒤, 또띠아를 약한 불로 1분 30초가량 데워준다.
⑥ 또띠아를 적당한 판 위에 올려놓고, 준비해둔 재료를 올리고 후추를 뿌려준다.

    * 이때 적당한 양을 올리는 게 중요한데, 최소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반지름은 남겨놓자

⑦ 양 옆을 먼저 접고, 아래에서 위로 돌돌 말아준다.
⑧ 프라이팬에서 중간 불로 약 5~6분 전면을 돌려가며 익혀주면 완성이다.

    * 또띠아의 끝단이 튀어나온 곳을 먼저 익혀줘야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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