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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One Piece/해외 원피스 분석 번역하기

조이보이는 거인이다!?

by 세바스티안 브란트 2022. 3. 16.

본 글에서는 일본의 원피스 유튜버 유드-론 YUDE-RON의 '조이보이 거인설'에 관한 영상을 번역, 정리,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주로 해당 영상의 영어자막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논리적 추측보다 '연상하고 연상하여 공통점을 찾아가는 것'이 유드-론식 분석 방법임을 염두에 두시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그런가?하고 넘어가는 게 가끔은 편하다는 뜻입니다, 하하. 그래도 너무 정도가 심한 건 생략했습니다..). 종종 너무 억지스럽다고 느껴지지만, 새로운 시각,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줄 때도 있으니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로는 펑크 하자드에서 세계정부가 몇백년 동안 인간의 거대화를 연구해왔다고 했다. 유드-론은 그 이유를 예전에 세계정부 편에 섰던 세력들이 조이보이를 포함한 거인족과 싸웠고, 그 후에 있을 지도 모르는 거인족과의 싸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추측한다. 이어 성지 마리조아에 있던 얼어붙은 거대 밀짚모자의 주인 역시 거인이었던 조이보이의 것이라고 말한다.

로, 인간의 거대화 연구 언급 (원피스 668화)
성지 마리조아의 거대 밀짚모자 (원피스 906화)


그러면서 그는 – 루피가 조이보이라는 가정 하에 - ① 하늘섬 에피소드 마지막에서 루피는 '거대한 그림자'가 된 점과 ② 스릴러 바크에서는 루피의 그림자가 고대 거인족 마인 오즈에 들어간 점 그리고 ③ 에니에스 로비에서 루피가 '거인의 팔' 기어3를 보여줬다는 점이 조이보이 거인설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거인족이 사는 엘바프에서 지내는 태양의 죽음과 부활의 제사 '동지제'를 언급하면서, 이 동지제는 태양 숭배와 관련이 있으며 그 태양이 800년 전의 조이보이 또는 태양의 신 니카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또, 거인 조이보이와 태양의 신 니카의 연결점을 리틀 가든 에피소드에서 '니카'라고 웃는 거인 브로기에서 찾기도 한다. 정리하자면, 유드-론은 이러한 단서들이 조이보이가 거인이며 태양의 신 니카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늘섬에서 루피 거대 그림자 (원피스 299화)
루피 그림자가 들어간 고대 거인족 마인 오즈 (원피스 460화)
루피, 기어3 '거인의 팔' (원피스 421화)
엘바프, 동지제 언급 (원피스 866화)
'니카'하고 웃는 거인 브로기 (원피스 116화)


만약 조이보이가 정말 거인이라면, 조이보이가 살았던 혹은 그의 고향이라고 추측되는 '거대한 왕국'의 '거대한'이 말 그대로 '거인들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유드-론은 오하라에도 D이 이름을 가진 거인족 하그왈 D. 사우로가 있었다는 사실을 짚고 넘어간다. 여기서 사우로가 야만적인 엘바프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우로는 온순한 거인족에 대해서 말했으며, 유드-론은 이 온순한 거인을 북유럽 신화의 거인의 조상 '이미르 Ymir'와 연결짓기도 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오하라의 클로버 박사 '거대한 왕국' 언급 (원피스 395화)
사우로, 엘바프와 거리두기 (원피스 392화)
사우로, 온순한 거인 종족 언급 (원피스 392화)
북유럽 신화 속 모든 존재와 서리 거인의 조상, 이미르


그리고 그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와노쿠니에서는 야마토의 개개열매 환수종 '오오구치노 마카미 大口の真神' 열매 등 일본 신화나 극예술 '라쿠고 落語,らくご' 같은 일본적인 모티브가 많이 나오듯, 향후 엘바프 에피소드가 진행된다면 북유럽 신화의 모티브가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에니에스 로비에서 우솝이 거인족 오이모와 카아시에게 엘바프에 가겠다고 약속한 것을 보아 밀짚모자 일당이 와노쿠니 이후 엘바프로 갈 것이라고도 예상한다.

저격왕 우솝, 엘바프 방문 약속 (원피스 439화)


같은 맥락에서, 만화책 원피스 2권에서 오다 선생이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나타난 해적, 바이킹'에 대해 설명한 점을 미루어보아 와노쿠니 이후 북유럽 신화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오다 선생은 엘바프의 현재 왕의 이름이 '로키 Loki'이며 원피스에 등장했던 다른 북유럽 신화 관련된 명칭들, 이를테면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 Ragnarok'를 연상시키는 카이도의 기술 '러그나락' 등 북유럽 신화의 모티브들을 원피스 세계관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족과 신들이 싸운 것처럼 (유드-론은 신 오딘 Odin은 게으른 거인족 이미르에게 화가 났으며, 이미르를 쓰러뜨리면서 신과 거인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그 내용의 출처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원피스에서도 거인족과 신들 (또는 세계정부 편에 섰던 세력들)이 이전에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주장한다.

엘바프의 현재 왕 로키 언급 (원피스 866화)
카이도 기술 '러그나락' (원피스 1009화)


끝으로 유드-론은 더욱 흥미로운 가설을 펼치는데, 그는 조이보이가 '태양의 신 니카'라고 불린 것처럼 또 다른 별명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원피스에 거인들이 얼어붙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는 점에서 그 별명이 '화염 거인'이라 예상한다. 아마 그가 즐겨 사용하는 '동전의 양면'의 일환인 것 같다. 간단히 말해, 동전의 양면이란 오다 선생이 원피스를 그리면서 A라는 요소가 나오면 그것에 반대되는 –A를 그려내는 경향이 있다는 공식이다. 아무튼 이 '화염 거인'은 북유럽 신화에도 등장하는데, 그 거인의 이름은 '수르트 Surtr'이다. 이 수르트는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에서 신들과 싸워서,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 Asgard를 공격하고 불태움으로써 신들을 제패한 거인이다. 즉, 화염 거인 수르트는 신의 천적이었다 (코라손은 D의 일족을 신의 천적이라 불렀다). 태양처럼 빛나는 검을 지닌 수르트, '조이보이-태양의 신 니카'의 이미지가 아닐까? 전 (前) CP9 후즈후는 징베에게 태양의 신 니카의 전설을 물어봤는데, 그는 오하라가 버스트콜로 파괴될 당시 그곳에 파견됐었다. 그곳에서 후즈후는 거대한 왕국, 조이보이, 태양의 신 니카에 대해 엿듣지 않았을까? 사람을 웃게 하고 고뇌에서 해방해주는 태양의 신, 니카에 대해서! 이상이다.

북유럽 신화 속 화염 거인 수르트
오하라에 파견된 후즈후 (?) (원피스 392화)
죽기 전 로빈에게 "괴로울 때는 웃으면 돼"라고 말하는 온순한 거인, 사우로의 모습 (원피스 397화)
후즈후, "사람을 웃게 만들고 고뇌에서 해방해 주는" 태양의 신 니카 언급 (원피스 1018화)


다음에는 유드-론의 같은 영상에서 다뤄진 라프텔의 위치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재미있으셨길!!

유드-론의 해당 원본 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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