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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 3-1. 르네상스 철학 이념의 새로운 개념과 함께 유럽적 인간성의 자율성 토대 확립

by 세바스티안 브란트 2020. 12. 23.

§3-1. 르네상스 철학 이념의 새로운 개념과 함께 유럽적 인간성의 자율성 토대 확립 

 

【獨 원문】

§3-1. Die Begründung der Autonomie des europäischen Menschentums mit der neuen Konzeption der Idee der Philosophie in der Renaissance.

 

6a.

학문이 객관성이라는 의미에서 엄격히 확립된 진리를 스스로 요구하는 데 언제나 능숙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 객관성이란 우리의 실증적 학문들을 방법론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넘어서 영향을 미치며, 철학적이고 세계관적인 실증주의에 발판을 마련해주고 그것이 일반적으로 퍼지게끔 해준 것이다.   

 

【獨 원문】
Nicht immer war es so, daß die Wissenschaft ihre Forderung einer streng begründeten Wahrheit im Sinne jener Objektivität verstand, die unsere positiven Wissenschaften methodisch beherrscht und, weit über sie hinauswirkend, einem philosophischen und weltanschaulichen Positivismus Halt und allgemeine Verbreitung verschafft.

 

6b.

구체적인 인류의 문제들이 언제나 학문의 나라에서 추방된 상태였던 것은 아니고, 그것들과 모든 학문들과의 관계, 그것들과 인간이 주제가 아닌 것들(자연과학에서와 같이)과의 관계가 언제나 무시된 것은 아니었다. 

 

【獨 원문】

Nicht immer waren die spezifischen Menschheitsfragen aus dem Reiche der Wissenschaft verbannt und ihre innere Beziehung zu allen Wissenschaften, selbst zu denen, in welchen nicht der Mensch das Thema ist (wie in den N aturwissenschaften), außer Betracht gestellt.

 

6c.

그렇지 않다는 한에서, 학문은 르세상스 이래로 완전히 새롭게 형성된 유럽적 인간성을 위한 의미를 요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새로운 형성을 위한 주도적 의미를. 

  * 후설은 동시대의 학문이 실증주의에 갇혀있고, 구체적인 인류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보았다. 여기서 "그렇지 않다는 한에서"는 "학문이 실증주의에 갇혀있지 않고, 구체적인 인류의 문제를 다룬다는 한에서"로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獨 원문】

Solange es sich noch anders verhielt, konnte die Wissenschaft für das sich seit der Renaissance völlig neu gestaltende europäische Menschentum eine Bedeutung beanspruchen, ja, wie wir wissen, für diese Neugestaltung die führende Bedeutung.

 

6d.

어째서 학문이 그와 같은 주도력을 잃었는지, 어째서 본질적으로 변하였고, 학문의 이념이 실증주의적으로 제한됐는지 - 그 이유를 그것의 더 깊숙한 동인들을 따라서 이해하는 것이 본 강연들의 의도에 있어 중요하다. 

 

【獨 원문】

Warum sie diese Führung verlor, warum es zu einer wesentlichen Änderung, zur positivistischen Einschränkung der Wissenschaftsidee kam — das nach seinen tieferen Motiven zu verstehen, ist für die Absicht dieser Vorträge von Wichtigkeit.

 


7a.

유럽적 인간성은 르네상스에서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자체 내에서 혁명적 전환을 수행했다.  

  * 여기서부터 현재형으로 쓰인 동사를 한국어로 과거형으로 번역하였는데, 독일어에서 현재형 동사가 '일반적 사실'과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점과 한국어로 현재형으로 번역할 시 "르네상스에서 ~ 전환을 수행한다"처럼 어색하다는 점 때문에 그러하였다.   


【獨 원문】

Das europäische Menschentum vollzieht in der Renaissance bekanntlich in sich eine revolutionäre Umwendung.

 

7b.

지금까지의 중세적 현존재방식과는 다른 방향을 향했고, 그러한 존재방식의 가치를 쓸모없게 만들었고, 스스로를 자유 속에서 새롭게 형성하고자 했다. 

 

【獨 원문】

Es wendet sich gegen seine bisherige, die mittelalterliche Daseinsweise, es entwertet sie, es will sich in Freiheit neu gestalten. 

 

7c.

그것은 고대의 인간성에서 찬미되어지는 모범을 찾았다. 

 

【獨 원문】

Sein bewundertes Vorbild hat es am antiken Menschentum. 

 

7d.

그것은 스스로를 그러한 존재방식에 따라 만들고자 했다.   

 

【獨 원문】

Diese Daseinsart will es an sich nachbilden.


8a.

그것은 무엇을 고대 인간의 본질적인 것으로 파악했는가?  

 

【獨 원문】

Was erfaßt es als das Wesentliche des antiken Menschen?

 

8b.

약간의 망설임 이후에 그것은 "철학적" 존재형식에 다름 아니었다 : 평생에 있어서 순수이성의 규칙에 따르며, 철학으로부터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  

 

【獨 원문】

Nach einigem Schwanken nichts anderes als die „philosophische” Daseinsform: das frei sich selbst, seinem ganzen Leben, seine Regel aus reiner Vernunft, aus der Philosophie Geben.

 

8c.

이론적 철학이 제일(第一)이 되었다.  

 

【獨 원문】

Theoretische Philosophie ist das Erste.

 

8d.

대체적으로 신화와 전통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운, 하나의 뛰어난 세계관이 실행에 옮겨져야 했다. 절대적 공평함 속에서 보편적 세계/인간인식을 - 최종적으로 세계 그 자체 안에서 세계에 내재한 이성과 신학 그리고 그것의 최상의 원칙을 :  신, 인식하는.

 

【獨 원문】

Eine überlegene Weltbetrachtung, frei von den Bindungen des Mythos und der Tradition überhaupt, soll ins Werk gesetzt werden, eine universale Welt- und Menschenerkenntnis in absoluter Vorurteilslosigkeit — schließlich in der Welt selbst die ihr innewohnende Vernunft und Teleologie und ihr oberstes Prinzip: Gott, erkennend.

 

8e.

이론으로서 철학은 단지 연구자만을 만들지 않았다. 그것은 철학적으로 교육받은 모든 이를 자유롭게 하였다. 

 

【獨 원문】

Philosophie als Theorie macht nicht bloß den Forscher, sie macht jeden philosophisch Gebildeten frei.

 

8f.

이론적 자율성이 실용적 자율성의 뒤를 이었다. 

 

【獨 원문】

Der theoretischen Autonomie folgt die praktische.

 

8g.

그 안에서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이념은 스스로를 자유이성 속에서 분별력있도록 형성하는 고대의 인간이었다. 

 

【獨 원문】

In dem die Renaissance leitenden Ideal ist der antike Mensch der sich in freier Vernunft einsichtig Formende.

 

8h.

그 속에는 갱신된 "플라톤주의"를 위한 것이 놓여있다 : 윤리적으로 스스로뿐만 아니라 전인류적 세계를, 자유이성으로부터, 보편적 철학의 통찰들로부터 인류의 정치적, 사회적 현존재를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獨 원문】

Darin liegt für den erneuerten „Platonismus”: es gilt, nicht nur sich selbst ethisch, sondern die ganze menschliche Umwelt, das politische, das soziale Dasein der Menschheit aus freier Vernunft, aus den Einsichten einer universalen Philosophie neu zu gestalten.


9a.

맹목적이게 전통적으로 인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연구와 비판으로부터 새로이 되어야 하는 이론적 철학은 그러한 고대의, 처음에는 개별적으로 그리고 작은 모임 안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한 모범을 다시금 따르게 되었다.

 

 

【獨 원문】

Gemäß diesem antiken, zunächst in Einzelnen und kleinen Kreisen sich durchsetzenden Vorbild soll wieder eine theoretische Philosophie werden, die nicht blind traditionalistisch übernommen, sondern aus selbsteigener Forschung und Kritik neu werden soll.


< 요약정리 (Zusammenfassung) >
  - 오늘날의 학문은 실증주의에 갇혀있으며 구체적인 인간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 않는다.  
  - 후설은 이러한 학문적 위기의 원인을 찾기 위해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 르네상스에서 추구된 이상은 고대 그리스ㆍ로마 시대의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자유로운 인간이었다.  
  - 이로써 중세의 신학을 제치고 이론적 철학이 우선시 되었으며, 학문의 영역을 넘어서 보편적인 모범으로 자리잡았다. 

  * "그렇다면 르네상스의 전형이 어떻게 실증주의에 매몰된 학문의 위기로 이어지게 되었을까?" 이러한 물음과 함께 후설의 논의를 이어서 따라가보자. 

 

원문출처 : http://philotextes.info/spip/IMG/pdf/husserl_krisi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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