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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 2. 드러난 사실만 다루는 학문으로의 학문적 이상의 실증적 환원. 삶의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서의 학문의 "위기"

by 세바스티안 브란트 2020. 10. 3.

§2. 드러난 사실만 다루는 학문으로의 학문적 이상의 실증적 환원. 삶의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서의 학문의 "위기"

 

【獨 원문】

§2. Die positivistische Reduktion der Idee der Wissenschaft auf bloße Tatsachenwissenschaft. Die „Krisis” der Wissenschaft als Verlust ihrer Lebensbedeutsamkeit.

 

3a.

하지만 아마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고찰방향으로부터, 말하자면 우리 문화의 위기에 대한 일반적인 비탄과 그와 동시에 학문에 주어진 역할을 출발로 해서 다음과 같은 동기들이 우리에게서 생겨나고 있다. 모든 학문의 학문성에 진지하고 불가피한 비판을 내던져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학문들의 방법적 실행의 적절성 안에선 확고부동한 학문성의 의미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獨 원문】

Vielleicht aber, daß uns doch von einer anderen Betrachtungsrichtung her, nämlich im Ausgang von den allgemeinen Klagen über die Krisis unserer Kultur und von der dabei den Wissenschaften zugeschriebenen Rolle, Motive erwachsen, die Wissenschaftlichkeit aller Wissenschaften einer ernstlichen und sehr notwendigen Kritik zu unterwerfen, ohnedarum ihren ersten, in der Rechtmäßigkeit methodischer Leistungen unangreifbaren Sinn von Wissenschaftlichkeit preiszugeben.


4a.

우리는 실제로 위에서 예시(豫示)된 전체적 고찰방향의 변경을 착수하고자 한다. 

 

【獨 원문】

Die soeben vorgedeutete Änderung der ganzen Betrachtungsrichtung wollen wir in der Tat in die Wege leiten.

 

4b.

그 일을 실행함에 있어 우리는 곧바로 다음을 깨닫게된다. 지금이 아니라 이미 수세기 이래 심리학이 앓고 있는 - 심리학에 특징적인 어떤 한 "위기" - 어떤 의문성.  하나의 핵심적 의미가 다가온다. 수수께끼처럼 풀리지 않은 근대적이자 수학적인 학문들의 불가해성의 나타남과 그러한 맥락에서 이전 시대에겐 낯설었던 불가사의의 떠오름을 위해서.  

 

【獨 원문】

In der Durchführung werden wir bald dessen inne werden, daß der Fraglichkeit, an welcher die Psychologie nicht erst in unseren Tagen, sondern schon seit Jahrhunderten krankt, — einer ihr eigentümlichen „Krisis” — eine zentrale Bedeutung zukommt für das Zutagetreten von rätselhaften, unauflöslichen Unverständlichkeiten der modernen, selbst der mathematischen Wissenschaften und in Verbindung damit für ein Auftauchen einer Art von Welträtseln, die den früheren Zeiten fremd waren.

 

4c.

그 모든 불가사의는 주체성(주관성)의 수수께끼로 돌아가고, 따라서 심리학적 주체와 방법과 불가분한 관계에 놓여있다. 이것은 단지 본 강연의 과제라는 심오한 의미에 대한 예시(豫示)일 뿐이다. 

 

【獨 원문】

Sie alle führen eben auf das Rätsel der Subjektivität zurück und hängen daher mit dem Rätsel der psychologischen Thematik und Methode untrennbar zusammen. Dies nur als erste Vordeutung über den tieferen Sinn des Vorhabens in diesen Vorträgen.


5a.

우리는 우리의 출발점을 학문들과 관련하여 지난 세기의 전환점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평가의 전향에서부터 시작한다. 

 

【獨 원문】

Unseren Ausgang nehmen wir von einer an der Wende des letzten Jahrhunderts hinsichtlich der Wissenschaften eingetretenen Umwendung der allgemeinen Bewertung.

 

5b.

그러한 전향은 학문성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학문이 대체로 인간적 현존재에게 무엇을 의미했고 의미할 수 있는지와 관련되어 있다.

 

【獨 원문】

Sie betrifft nicht ihre Wissenschaftlichkeit, sondern das, was sie, was Wissenschaft überhaupt dem menschlichen Dasein bedeutet hatte und bedeuten kann.

 

5c.

19세기 후반에 근대적 인간의 전반적 세계직관은 실증적 학문들에 의해서 규정되어 있으며 그것에 근거한 번영에 가리워져 있다.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배제성은 진정한 인간성을 위해 결정적인 질문들을 무관심하게 등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獨 원문】

Die Ausschließlichkeit, in welcher sich in der zweiten Hälfte des 19. Jahrhunderts die ganze Weltanschauung des modernen Menschen von den positiven Wissenschaften bestimmen und von der ihr verdankten „prosperity” blenden ließ, bedeutete ein gleichgültiges Sichabkehren von den Fragen, die für ein echtes Menschentum die entscheidenden sind.

 

5d.

드러난 사실만 다루는 학문은 드러난 사실로서의 인간을 만들 뿐이다. 

 

【獨 원문】

Bloße Tatsachenwissenschaften machen bloße Tatsachenmenschen.

 

5e.

세간의 평가를 전향하는 일은 특히 전후에 불가피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마침내 적대적인 입장이 되었다. 

 

【獨 원문】

Die Umwendung der öffentlichen Bewertung war insbesondere nach dem Kriege unvermeidlich, und sie ist, wie wir wissen, in der jungen Generation nachgerade zu einer feindlichen Stimmung geworden.

 

5f.

우리의 삶의 궁핍 속에 - 우리가 듣고 있는 표현처럼 - 그러한 학문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었다. 그것은 원칙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즉시 배제한다. 우리의 불행한 시대에 운명적인 전복을 체념하는 사람들에게 몹시 시급한 그 질문들을 : 이러한 전체적인 인간적 현존재의 의미와 무의미에 대한 질문들을. 

 

【獨 원문】

In unserer Lebensnot — so hören wir — hat diese Wissenschaft uns nichts zu sagen. Gerade die Fragen schließt sie prinzipiell aus, die für den in unseren unseligen Zeiten den schicksalsvollsten Umwälzungen preisgegebenen Menschen die brennenden sind: die Fragen nach Sinn oder Sinnlosigkeit dieses ganzen menschlichen Daseins.

 

5g.

또한 그러한 질문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반성과 불가피성 속에서 일반적인 숙고들과 그 숙고들에 대한 대답을 이성적인 관점에서 요구하지 않는가? 

 

【獨 원문】

Fordern sie nicht in ihrer Allgemeinheit und Notwendigkeit für alle Menschen auch allgemeine Besinnungen und ihre Beantwortung aus vernünftiger Einsicht?

 

5h.

결국 그러한 질문들은 인간들과 관련이 있다. 인간적이고 인간 외적인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유롭게 결정하고, 스스로와 세계에 이성적으로 형태를 부여하는 가능성 속에서 자유로운 인간들로서. 

 

【獨 원문】

Sie betreffen schließlich den Menschen als in seinem Verhalten zur menschlichen und außermenschlichen Umwelt frei sich entscheidenden, als frei in seinen Möglichkeiten, sich und seine Umwelt vernünftig zu gestalten.

 

5i.

이성과 비이성, 이러한 자유의 주체로서의 우리 인간에 대해서 학문은 무엇을 말해야만 하는가?

 

【獨 원문】

Was hat über Vernunft und Unvernunft, was hat über uns Menschen als Subjekte dieser Freiheit die Wissenschaft zu sagen?

 

5j.

당연히 드러나는 물체만 다루는 학문은 아무것도 얘기해줄 수가 없다. 그것은 정말 모든 주체적(주관적)인 것을 도외시한다.

 

【獨 원문】

Die bloße Körperwissenschaft selbstverständlich nichts, sie abstrahiert ja von allem Subjektiven.

 

5k.

다른 한편 모든 특수하고 일반적인 규율 속에서 인간을 정신적 현존재에서 고찰하는, 따라서 현존재의 역사성이라는 지평 속에서 고찰하는, 정신과학들과 관련된 것은 사람들이 말하길 엄밀한 학문성을 요구한다. 그러한 학문성이란 연구자가 모든 가치판단의 입장을, 문제시되는 인간성과 그것의 문화적 형성물의 이성과 비이성에 대한 모든 질문들을 꼼꼼하게 벗겨내는 것이다. 

 

【獨 원문】

Was andererseits die Geisteswissenschaften anlangt, die doch in allen besonderen und allgemeinen Disziplinen den Menschen in seinem geistigen Dasein betrachten, also im Horizont seiner Geschichtlichkeit, so fordert, sagt man, ihre strenge Wissenschaftlichkeit, daß der Forscher alle wertenden Stellungnahmen, alle Fragen nach Vernunft und Unvernunft des thematischen Menschentums und seiner Kulturgebilde sorgsam ausschalte.

 

5l.

학문적인 것, 객관적 지혜는 오로지 심리적이든 정신적인 세계든 간에 무엇이 실제적으로 세계인지를 확증하는 것이다. 

 

【獨 원문】

Wissenschaftliche, objektive Wahrheit ist ausschließlich Feststellung dessen, was die Welt, wie die physische so die geistige Welt, tatsächlich ist.

 

5n.

그러나 세계와 인간적 현존재는 학문적인 것 안에서 진실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학문들이 단지 그러한 방식에서 객관적으로 확증된 것만을 진실하다고 여기며, 역사는 정신적 세계의 모든 형상들, 사람들 저마다를 붙잡고 있는 삶의 속박, 규범 또는 재빠른 흐름들 모두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는 것, 언제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것, 언제나 또다시 이성이 무의미한 것이 되고, 선행이 골칫거리가 되어야만 한다는 것 외에 그 아무것도 가르쳐줄 수 없다고 한다면.

 

 

【獨 원문】

Kann aber die Welt und menschliches Dasein in ihr in Wahrheit einen Sinn haben, wenn die Wissenschaften nur in dieser Art objektiv Feststellbares als wahr gelten lassen, wenn die Geschichte nichts weiteres zu lehren hat, als daß alle Gestalten der geistigen Welt, alle den Menschen jeweils haltgebenden Lebensbindungen, Ideale, Normen wie flüchtige Wellen sich bilden und wieder auflösen, daß es so immer war und sein wird, daß immer wieder Vernunft zum Unsinn, Wohltat zur Plage werden muß?

 

5m.

우리는 그것으로 우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세계에서 살 수 있는가? 세계의 역사적 사건이 환상적인 도약들과 씁쓰린 실망들의 멈추지 않는 연쇄에 불과한대도?   

 

【獨 원문】

Können wir uns damit beruhigen, können wir in dieser Welt leben, deren geschichtliches Geschehen nichts anderes ist als eine unaufhörliche Verkettung von illusionären Aufschwüngen und bitteren Enttäuschungen?


< 요약정리 (Zusammenfassung) >
  - 후설은 당대의 학문들의 상황을 비판한다. 하지만 단일 학문 내 성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 실증학문의 방대한 성과에도 불과하고, '주체성'에 대한 문제와 그것을 다루는 방법은 여전히 불가사의하다.  
  - 드러난 사실만 다루는 것으로는 인간적 현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 하지만 근대의 사람들은 실증적 학문에 갇혀있고, 그 속에서만 사고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등지고 있다.
  - 학문의 궁극적 의미를 찾기 위해서, 이성적 존재인 인간과 이를 다루는 정신과학을 다루어야 한다 : 이성과 인간성
  - 하지만 그 속에서도 실증적인 것만을 대상으로 삼으면, 우리는 역사의 흥망성쇠 이외에 무엇을 알 수 있을까?
  - 그것이 인간적 현존재의 삶에 진정한 의미를 되찾게 해줄 수 있을까? 

  * 여기까지 봐서도 눈치챌 수 있듯이, 후설은 자신의 '선험적 현상학'을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으로 내놓을 것이다. 

 

 

 

원문출처 : http://philotextes.info/spip/IMG/pdf/husserl_krisi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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